이런저런 찌개이야기 공개 포스팅


대접에 담아 양은 적지만 부대찌개입니다. 두달전입니다. 밤에 늦게 들어왔는데 배가 고팠고 꼭 찝어서 부대찌개가 맹렬하게 땡겼습니다. 평소에 그다지 자주 먹는 메뉴도 아닌데 뭐에 홀린듯 부대찌개가 먹고 싶어졌습니다. 재료를 찾아보니 양파, 양배추가 있었고 냉동실에 얼린파, 떡도 있었습니다. 없어질만 하면 명절이 돌아와 늘 떨어지지 않는 스팸도 있구요. 이미 시계는 자정을 넘어서고 있었습니다. 



양을 가능한 최소화해서 부대찌개를 끓였습니다. 우선 자정을 넘겨 야식을 먹는 것, 그것도 짜고 매워서 몸에 안좋을 것같은 부대찌개를 집에서 해먹는다는 것 등의 길티플레져가 복수로 겹쳐서 보글보글 끓는 냄비를 바라보고 있자니 괜히 즐거워졌습니다. 어차피 부대찌개는 가공식품에서 우러나온 맛을 찾는 것이라 고추장 고추가루 다진 마늘에 다시다, 쯔유, 미림 등 각종 조미료를 부담없이 첨가합니다. 

의정부였나 동두천이었나 남의 나라 군대가 주둔하던 도시의 뒷골목에서 생겨나 이름도 처음엔 존슨탕인지 뭔지였다는 출생의 전설에서부터 서글픈 이야기가 담겨있는 부대찌개가 전국적 프랜차이즈 브랜드만도 여러개가 될 정도로 한국인의 사랑을 받으니 가히 출생이 천박하다고 호부호형 못하고 가출했던 홍길동의 이야기와 견줄만하도다, 어쩌구 혼자 흥얼거리다가 종료 5분전에 라면 반개를 넣었습니다. 

그리고 냉동실에 얼려둔 밥을 데워놓고 늘 떨어지지 않게 편의점에서 사다놓는 4개 만원짜리 맥주를 한 캔 따놓은 모습이 아래입니다. 심야음주라는 길티플레져가 하나 더 중첩되어 그런지 더 즐겁습니다. 김치를 꺼낼까 싶었는데 썰기가 귀찮아서 그냥 먹습니다. 그러다 생각했습니다. 아, 찌개는 김치가 있으면 좋지만 없어도 먹을 수가 있는 거로구나. 맛있게 밥과술 심야식당의 부대찌개 백반을 먹으며 사진폴더를 뒤져봤습니다. 그러면서 깨달은 사실은 밥하고 국만 있으면 끼니가 성립되지 않지만 밥하고 찌개만 있으면 안될것도 없겠구나 였습니다.


사진폴더를 뒤져보니 집에서 국을 끓인 횟수보다 찌개를 만든 경우가 훨씬 더 많았습니다. 여기서도 기러기의 생태를 관찰할 수가 있는 거구나 알았습니다. 제가 기러기 생활을 하기전의 평소의 식탁을 찾아보니 참 야채도 많이 먹고 동물성 식물성 다양하게 먹고 살았구나 알았습니다. 전혀 호화롭지는 않아도 끼마다 생선이나 고기 한가지는 빠지지 않았고 두부, 묵, 감자, 밑반찬이 고루 돌아가며 식탁에 올랐다는 걸 보고 모든 가정에서 식구들의 식탁을 차리는 이들의 노력과 주부의 고마움을 뼈저리게 실감하였습니다. 아래도 어느 평범한 날의 식탁이었습니다. 이산가족 기러기가 된 이후의 제눈엔 호화식탁입니다. 


사진을 훑어보면서 찌개사진을 몇개 골라보았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기러기가 된 뒤에 더욱 많이 먹게 된 찌개이야기입니다. 우선 아래는 김치찌개입니다. 제가 워낙 좋아하기도 해서 밖에서도 단연 선택순위 1위입니다. 그리고 장기출장에서 돌아오면 첫끼로 김치찌개를 먹는 건 십수년째 하나의 의식이 되어버렸습니다. 아래는 출장에서 돌아온 날 쥬스가 끓여준 김치찌개 입니다. 그는 돼지고기도 생강넣어 참기름으로 살짝 볶고 김치도 참기름으로 볶아서 냄비에 넣고 찌개를 끓입니다. 맛이 진하고 고소합니다. 그건 그거대로 좋습니다. 저는 쌀뜨물에 재료 다 넣고 그냥 끓입니다.



아래는 몇년전에 집에서 김장 신김치를 고기 별로 안넣고 잔뜩 끓였던 사진입니다. 어려서 신김치를 커다란 냄비에 만들어 몇끼고 계속해서 끓여 먹다보면 김치는 푹 물러서 흐물흐물해지고 국물은 갈수록 깊은 맛이 나던 기억이 나서 재현해 보려고 만들었지요. 제일 맛있다 싶으면 '이게 마지막이야'라는 소리를 듣곤 했던 기억도 나구요. 


아래는 차돌 된장찌개입니다. 된장찌개도 맛이 좋지요. 한국인을 분류할 때 김치찌개파 된장찌개파로 양분할 수도 있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선호도에서 둘로 갈리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는 김치찌개 파입니다만. 된장찌개를 집에서 여러번 끓이다가 얻은 결론이 하나 있습니다. 된장의 힘을 믿고 양념을 최소화해야 된장찌개 맛이 제대로 난다는 것이었습니다. 불안해서 간 마늘좀 넣고, 걱정돼서 다시다좀 넣고, 자신이 없어서 미림도 살짝 넣고 등등 이러다 보면 맛은 고소해지는데 밖에서 사먹는 된장찌개와 비슷해집니다. 맛있는 된장을 확보했다는 전제아래 된장찌개는 각종 양념을 배제하는 쪽으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아래는 지난 여름 아는 분께서 된장찌개를 정말 잘하는 집을 소개해준다며 데려간 허름하고 조그만 백반집에서 먹은 된장찌개 입니다. 오래 곰삭아서 고추장도 꺼먼 빛이 나고 된장찌개도 색깔이 사진처럼 짙습니다. 그런데 정말로 맛이 좋았습니다. 총각김치, 열무김치도 훌륭했고,  밥에다가 각종 나물을 넣어 된장찌개와 함께 비벼먹으니 보양식을 먹은 듯한 느낌마저 들었습니다. 장소는 홍제동 어디인데 전화번호도 못 묻고 나왔습니다. 다시 한번 가게 되면 정보를 적어 나오려 합니다.


아래는 순두부입니다. 제가 기억하기로 우리가 밖에서 사먹는 순두부의 레시피가 요즈음처럼 정형화 된 건 얼마 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심심한 순두부 위에 간장 양념, 고추가루 양념 끼얹어 먹는 걸로 알던 음식이 언제부터인가 매콤한 국물안에서 바글바글 끓이는 찌개가 되었습니다. 제가 농담삼아 내가 그럴만한 위치에 있는 사람이라면 순두부찌개 레시피에 공헌한 사람 찾아내어 훈장주고 싶다고 말하곤 합니다. 한가지 덧붙일 건 LA의 한인타운이 순두부찌개의 발전에 공헌을 하였다는 사실입니다. 올림픽가에 길건너 마주보고 있던 베벌리순두부와 소공동순두부는 30년전부터 서울에선 맛볼 수 없는 순두부찌개를 내었습니다. 그리고 그 뒤를 이어서 북창동순두부(지금의 BCD 순두부)로 이어지며 서울보다 맛있는 음식을 냅니다. 뉴욕에도 같은 순두부 집이 있지만 역시 LA만은 못합니다. 30수년전 한국에 두부종류가 다양하지않던 시절, 캘리포니아엔 일본인 중국인 상대로 만들어 파는 두부종류가 다양했는데 아마 거기서 연두부를 골라 만들기 시작하여 발전한게 아닌가 합니다.


아래는 집에서 뚝딱 해먹은 순두부입니다. 동네 편의점에서도 튜브모양으로 채워넣은 연두부를 팔아서 해먹기가 편리합니다. 불에서 내리기 삼사분전에 계란을 넣어서 반쯤 익었을 때 숟갈로 떠서 밥에 얹어 찌개국물하고 비벼먹는 맛이 별미입니다. 


아래는 식당에서 시켜먹은 생태찌개 입니다. 이름이 생태찌개지 대한민국에 생태를 파는 집은 없다고 봐야지요. 하지만 요새는 급속 냉동기술이 발달하여 러시아산 '생태(해동한 명태)'도 먹을만 합니다. 맛이 좋지요. 러시아산도 좋고 양념이 센 것도 참아주겠는데 서민적인 모습을 풍기겠다고 양은 냄비에 끓이는 건 좀 그만했으면 좋겠습니다. 구겨지고 찌그러지면 모가 난데서 알미늄이 녹아나오는게 신경이 쓰입니다. 알츠하이머의 원인이 된다고 일찌기부터 서양의학계에서도 경고가 있었지요. 저는 이 알미늄과 치매의 연관성을 다른 근거로도 믿는데 여기서는 생략합니다. 아무튼 흉물스럽게 우그러진 양은냄비에 각종 찌개, 닭도리탕, 감자탕 등을 끓여내는 식당이 줄어들었으면 좋겠습니다. 


코다리로 끓인 찌개입니다. 저는 어려서 많이 먹어서인지 명태, 북어, 동태, 코다리 다 좋아합니다. 아가미젓 창란젓 명란젓도 물론 아무리 먹어도 물리지않습니다. 아쉬운 건 아가미 식혜, 창란으로 담근 무식혜 등이 맛이 그만인데 손이 많이 가는 음식이라 이젠 구할수도 없습니다. 시판되는 창란젓은 아예 젓가락도 안댑니다. 비려서요. 깨끗하게 손질하여 만든 곱창과 지저분한 곱창을 생각하시면 됩니다. 요즘 창란젓이 다 후자에 가깝습니다.


제가 자신있게 만드는 알찌개 입니다. 무하고 파 그리고 계란말고는 다른 재료 필요없습니다. 염도도 알에서 나와 따로 양념할 일도 없습니다. 비결은 맛있는 알을 듬뿍 넣는 겁니다. 저희집 쥬스는 모처럼 생긴 명란젓을 제가 푹푹 꺼내어 알찌개를 하면 아깝다고 말리곤 합니다.


아래는 콩비지찌개 입니다. 제가 비지를 좋아해서 기회되면 먹으려 하는데 잘하는 집이 드물지요. 주로 예술의 전당 백년옥에서 먹곤 합니다. 좋은 건 그 집에 가면 두부만들고 남은 비지를 그냥 손님들이 가져가도록 해줍니다. 어려서 먹어서 그런건지 콩으로 갈아만든 고급스런 콩비지도 좋지만 두부만들고 남은 비지로 만든 찌개도 각별한 맛이 있는 것 같습니다. 아주아주 옛날엔 서울에서도 두부장수가 저녁무렵 동네를 돌아다녔드랬습니다. 지게를 지고 딸랑딸랑 종을 흔들면서요. 지게 상단엔 두부가 하단엔 비지가 있어서 두부를 사면 비지를 덤으로 주었던 것 같습니다. 신김치넣고 끓인 비지찌개가 그립습니다.



호박 고추장찌개입니다. 가끔씩 고추장찌개가 먹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특히 냉장고에 애호박이 있으면 만들어먹곤 하지요. 고등학교 시절에 캠핑가면 인근 마을에서 감자 호박 같은 걸 사다가 고추장 풀어 끓여먹곤 했지요. 지금 돌이켜보니 캠핑의 재미는 버너위에 코펠 얹어서 밥하고 찌개 만들어 먹는 재미가 절반이 넘었던 것 같습니다. 밥이 삼층밥이 되어도 그게 맛있었으니까요. 그래서 저는 고추장찌개를 등산찌개라고 부릅니다. 
 


캠핑이니 등산이니 하면 또 빠지지 않던게 꽁치찌개 입니다. 펭귄표 꽁치통조림을 사서 김치하고 넣고 끓이면 그게 또 그렇게 야외에선 맛이 좋았습니다. 개울가에 텐트치고 수영(물장구)이라도 하면 배가 고파서 더욱 맛있었는지도 모르지요. 아래는 식당에서 사먹은 묵은지꽁치찌개 입니다. 역시 통조림을 재료로 쓴 걸 보면 손님들도 옛맛을 찾아 시키는게 아닌가 합니다. 묵은지고등어찌개도 있는데 제겐 둘 다 정말 어쩌다 먹지 평소엔 별로 찾지 않는 품목입니다.



청국장입니다. 저는 강원도 출신이라 청국장을 먹던 집이 아니어서 이 음식의 존재를 어른이 되어서야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아니면 정말 맛있는 청국장을 못먹어 봐서인지 아직도 별로입니다. 처가는 경상도라서 커피여사는 청국장도 좋하하는데 저희집이 외국으로 전전하며 살다보니 그다지 먹을 기회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얼마전 먹은 곱창전골입니다. 강남 남포면옥에서 먹었습니다. 옛날에 누군가가 곱창찌개 그러면 어감이 싸게 들리니까 좀 있어보이라고 전골이라 이름붙이지 않았나 추측해봅니다. 내용이나 구성은 틀림없는 찌개입니다. 그리고 그래서 맛이 좋습니다. 고등학교 3학년때 명동에서 미용실을 하던 친구 누나가 우리 일행 4명을 데리고 '신정'이라는 곳에 데려가 곱창전골을 사주어서 그때 먹어본게 처음입니다. 하도 맛있어서 사리도 계속 추가하고 밥도 두공기씩 먹었던 것 같습니다. 좋은 집안에서 미대를 나온 멋쟁이 누님이었는데 젊은 나이에 명동에서 미용실을 차려 운영을 한 걸 보면 깨인 분이셨던 것 같습니다. 요새는 깨끗하게 손질한 곱창으로 곱창전골을 하는 집이 자꾸 줄어들어 섭섭합니다. 



찌개는 국보다 짜고 양념도 강합니다. 그러니까 맛은 좋지만 그렇게 건강한 음식이라고 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너무 짜지 않게 맛이 강하지 않게 식생활을 하여서 혀를 순화시키고 그래서 건강을 지켜야 우유 대학졸업할 때까지라도 내 할 일을 다할수 있다 마음을 다잡는 토요일 우후였습니다.



덧글

  • 듀얼콜렉터 2018/11/03 14:25 #

    트위터로 업뎃된걸 보고 바로 들어왔네요 ㅎㅎ 위의 찌개들 다 좋지만 생선찌게만 개인적으로 좀 별로네요, 매운탕은 잘 먹지만 집에서 해 주면 잘 안 먹게 되더군요. 북창동 순두부는 뭐 이제는 LA의 명소중 하나인것 같네요, 제 외국친구들도 순두부를 먹으러 그쪽으로 가끔 가는 정도니깐요. 마트에서도 북창동 순두부 패키지를 파는데 식당의 맛은 도저히 재현을 못해서 짝퉁 비스무리하게 만들어 먹습니다 ^^;
  • 밥과술 2018/11/13 14:29 #

    저는 케이타운에서 BCD 윌셔점도 가고 웨스턴점도 가고 그랬는데 언젠가부터 웨스턴점이 서비스도 안좋아지고 맛도 떨어지는 것 같아서 윌셔만 갔습니다. 얘기들어보니 요새 다시 괜찮아졌다고도 하는데 아직 안가봐서 모르겠습니다.
  • 듀얼콜렉터 2018/11/13 16:57 #

    전 윌셔/웨스턴점은 예전에 코리아타운에서 일할땐 꽤 갔지만 이제는 멀어서 잘 안가고 집근처가 세리토스인데 거기에 새로운 BCD지점이 들어와서 그쪽으로만 다니게 되네요 ㅎㅎ 웨스턴점은 예전부터 윌셔보다 떨어지는것 같더라구요, 그냥 기회가 되시면 윌셔쪽으로만 가시는게 좋을듯.
  • 고양이씨 2018/11/03 16:16 #

    곱창전골이나 순두부찌개는 넘 맛난 것 같아요 :3 일부러 찾아다니며 먹는 즐거움이 있어 좋네요 :9
  • 밥과술 2018/11/13 14:31 #

    순두부는 웬만하면 먹을만한데 곱창전골은 정말 잘하는데라야 맛있고 안그러면 누리고...
  • 狂君 2018/11/03 17:34 #

    양은냄비는 건강적으로도 별로고 비주얼도 좋게말해서 서민냄새지 그냥 없어보이는데 유독 고집하는 식당이 종종 보입니다. 언제 식기류 전반에 대해서 글 써주시면 좋을 것 같네요 :)
  • 밥과술 2018/11/13 14:35 #

    서민냄새가 아니라 싸고 편해서 그렇다고 봅니다. 설거지 대충해도 되고요. 양은냄비보면 꺼멓게 더께가 앉은 경우가 많지요. 설거지를 잘 안해서 그런건데 손님들은 양은냄비면 용서가 되는 모양입니다. 무엇보다도 식당 주방안에서 사용하는 아주 커다란 냄비를 가벼워서 알미늄소재를 쓰는데 소금, 산 이런걸로 녹아 내린 경우가 많습니다. 알면 못먹지요 ㅠㅠㅠ
    식기류에 관해서는 쓰고 싶은 이야기가 많은데 언제 시간이 날지... 삼겹살 불판도 몸에 안좋은 강력한 걸로 세척해서 잘 안헹구면 다 우리입으로 들어옵니다...
  • 라비안로즈 2018/11/03 20:27 #

    저는 신랑이 대두알러지중 중증알러지라 ... 끓이지도 못하는 찌게류네요 ㅜㅜ 김치찌게는 해볼만한데... 신랑이 영 안좋아해서..

    그래도 오랫만에 만들어줘야겠습니다.
  • 밥과술 2018/11/13 14:36 #

    대두 알러지면 된장류 두부류 비지류 다 안되겠군요.., 두부안넣은 김치찌개도 맛이 좋은데요 ...
  • Semilla 2018/11/04 13:41 #

    각종 찌개를 보니 먹지 않아도 배가 부른 것 같아요. 저는 요즘 순두부 튜브를 사다가 사골국물에 중국 닭고기스프 양념이랑 고추가루 풀고 콩나물이나 숙주나물과 말린 표고버섯과 같이 넣어 전자렌지에 돌리고 나중에 계란도 넣어서 야매로 끓여먹어요.
    곱창 전골은 옛날에 어머니가 해주신 적이 있는데 저는 처음에 빨간 색을 보고 김치찌개인줄 알고 좋아했다가 실망한 적이 있네요. 무슨 맛이었는지는 기억도 안 나요. 언젠가 한국에 가면 먹어보고 싶은 음식입니다.
  • 밥과술 2018/11/13 14:38 #

    쓰신걸 보니 야매가 아니고 따라해보고 싶을 정도로 맛있을 것 같네요.
    곱창전골 한국오셔서 드시게 되면 미리 말씀해주세요. 이것만큼은 잘하는 집에 가서 드셔야 합니다.
  • 최재만 2018/11/04 22:09 # 삭제

    까만 된장찌개를 보니 어머니가 생각납니다.
    저희 어머니 된장이 늘 저리 까맣습니다. 보기 이쁘지 않다고 맛도 그냥저냥이라고 하시지만 그맛이 저는 늘 잊혀지지가 않습니다. 늦은밤인데 어머니가 끓여주신 바글바글 된장찌개가 생각나네요~
  • 밥과술 2018/11/13 14:40 #

    옛날엔 장독대위에 된장도 여러종류, 고추장도 여러종류가 있어서 만드는 음식에 따라서 묵은것 햇것 구별해서 사용했지요. 간장도 그렇구요. 해가 나면 뚜껑열고 비오기전에 뚜껑닫고 장독대 관리도 보통일이 아니었는데 참 옛날 주부들은 엄청나게 일을 많이 했던 것 같습니다.
  • Mirabell 2018/11/05 23:22 #

    개인적으로 국보다는 찌개를 좋아하는터라 흡족한 마음으로 읽어 내려왔습니다. 된장찌개는 저희집에서 먹는 색이랑 비슷하네요. 집에서 직접 고추장 된장을 만들어 장독에 담아놓고 두고두고 먹는터라 식당에서 파는 된장찌개를 만들려면 시중에서 파는 된장으로 따로 끓여야 되지만 저희집만의 특유의(?) 맛도 괜찮은터라... 평범한 날의 식탁은... 제 기준으로는 손님 맞이 밥상급으로 보입니다... 매 끼니를 저렇게만 먹을 수 있다면... 매일매일을 힘차게 살아갈 수 있을 것 같네요.
  • 밥과술 2018/11/13 14:49 #

    집에서 장을 담그신다니 맛있는 된장 고추장을 드시겠네요.
    위의 평범한 날의 식탁은 지금의 제게도 호화로운 식탁입니다. 사실 이것보다 잘먹는 날이 더 많았는데 미안해서 고기없는 날 사진을 골랐습니다. 이게 다 주부가 있고 도우미 아주머니가 계셔야 가능한 상차림입니다. 물론 먹는 식구도 4인이상이 되어야 하구요.

    그러고보니 옛날엔 기본적인 생활수준만 되면 화목한 가정에서는 저녁 매끼가 와글와글 잔치같았습니다. 자식이 4~6명 되는 집이면 6~8명 식구지요. 조부모님이라도 계시면 7~10명입니다. 입은 많은데 고기는 비싸서 자주 못먹어도 생선은 쌌습니다. 김장을 몇백포기하여서 땅에다 묻은 맛있는 김치는 실컷 먹었구요. 어쩌다 고기라도 오르는 날이면 정말 잔치같았지요.
  • 2018/11/06 05:50 # 삭제

    미국생활 시작하면서 제 손으로 찌개를 끓여본 게 열번도 안되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다른 사람이 먹는 찌개 사진은 보는 건 즐겁네요.
    굳이 따지자면 저도 김치찌개 파고, 거기서 더 나가면 돼지고기 김치찌개 파입니다. 참치를 넣은 김치찌개는 깔끔하긴 한것 같은데 찌개는 모름지기 '걸진 맛'이라고 생각하는 제게 썩 와닿진 않네요. 아니면 어릴때부터 하도 먹어서 질렸을 수도 있고요. 어머니가 김치찌개엔 고기를 안 넣으셨거든요.
    청국장이 경상도쪽 음식이었군요. 놀랐습니다. 부모님이 경상도 분이시지만 집에서 한번도 청국장을 먹은 적이 없어요. 양가 조부모님들이 별로 안좋아 하셨나 봅니다.
    저 BCD 순두부는 레토르트로 asian grocery에서 많이 볼 수 있죠. 한때 중국인 룸메랑 살 때가 있었는데 걔가 그렇게 좋아해서 집에 쟁여놓고 자주 끓이더라고요.
    쭉 보다보니 왜 갑자기 복지리가 먹고 싶어지는 걸까요. 정말 여기선 구할래야 구할 수 없는 음식이라 그렇겠죠.
  • 밥과술 2018/11/13 14:52 #

    저도 김치찌개에는 돼지고기말고는 다른 걸 안넣습니다. 한 때 돼지고기 김치찌개를 첫끼는 좋은데 남은걸 데워서 먹으면 좀 누린내가 나서 소고기로 바꾼적이 있는데 요새는 이베리코 돼지를 쓰니 괜찮아서 다시 돼지로 돌아왔습니다.

    복어가 맛있는 계절이 돌아왔네요. 미나리 잔뜩넣어 끓인 지리가 생각납니다.
  • 2018/11/06 10:31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8/11/07 16:19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2018/11/13 09:56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2018/11/13 14:53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우물쭈물하지않으리 2018/11/09 22:07 #

    저도 국보다는 찌개를 선호합니다!! 특히 저 까만?된장찌개 특히나 사랑하구오 ㅜㅜㅠ 밑에 죽죽 읽어내리면서 침 흘렸지만 그래도 제일 처음 손수 끓인 부대ㅉ개가 제일 맛잇어 보입니다 ㅜㅜㅜ 야밤에 배가고파여 ㅋㅋㅋㅋ 저는 다른 찌개는 다 육수내서 하지만 부대찌개는 꼭! 오뚜기 사골육수 사서 조미료 팍팍 치고 묵습니다 ㅋㅋ 그렇게 안하면 절대 부대찌개 맛이 안나더라고요 ㅎㅎㅎ 맛난음식 오늘도 잘봤습니다
  • 밥과술 2018/11/13 14:54 #

    오뚜기 사골육수! 저도 사다놓고 찌개할때 사용해봐야 겠네요. 감사합니다~
  • 밥과술 2018/11/25 15:01 #

    오늘 오뚜기 사골곰탕 육수용으로 주문했습니다. 소개 감사합니다~
  • 우물쭈물하지않으리 2018/11/25 21:06 #

    오맛 ! 입맛에 맞으시려나 모르겠어요 ㅎㅎㅎ 맞으셨음 좋겠습니다 ㅎㅎㅎ 엠에스지가 필요한 맛에 딱 알맞는 육수베이스!!
  • 2018/11/13 09:54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8/11/12 19:59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빛의제일 2018/11/25 14:37 #

    어렸을 때는 국이든 찌개든 물 들어간 탕류의 음식이 싫었고 잘 먹지도 않았지만 지금은 없어서 못먹습니다.
    저도 오뚜기 사골육수 애용합니다. 육수낼 줄 모르는 저같은 이에게는 여기에 아무 재료 적당히 넣고 푹푹 끓이면 먹을 만합니다.
    학교 급식은 국류는 괜찮은데, 찌개는 학생들 입에 맞추니 찌개라고 하기에는 국도 아닌 것이 모드가 됩니다.
  • 밥과술 2018/11/25 15:00 #

    덕분에 저도 방금 오뚜기 사골곰탕 18개 주문했습니다. 이번 겨울에 떡만두국을 많이 먹을 것 같네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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