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야기(2): 바다는 넓고 게는 많고 공개 포스팅


넓고 넓은 바다안에 게가 지천으로 널렸으니 걱정말고 실컷 잡아먹자는 제목이 아닙니다. 꾸준히 늘어나는 세계인구의 타겟이 되면 버텨낼 수산자원은 없습니다. 국가간 협약으로 규제를 하고 남획을 막지않으면 거의 모든 해산물이 고갈되고 만다는 예측도 있습니다. 이 제목은 바다가 바뀌면 게 종류도 바뀌어서 참 사람들이 먹는 게종류가 많구나, 하는 뜻입니다. 

오늘은 제가 아는 범위내에서 이런저런 게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외국의 게를 소개하려다보니 어쩔 수 없이 이야기가 이런저런거 많이 먹어봤어요, 자랑으로 빠지는 것도 같고 따라서 염장성 사진도 많이 나옵니다. 미리 양해바랍니다. 아래는 이전부터 제가 좋아하던 디스커버리 채널의 Deadliest Catch 프로그램 광고 포스터입니다. 이 프로그램은 베링해에서 바다사나이들이 악천후와 싸우며 게를 잡는 이야기입니다. 몰아치는 비바람, 높은 파도에 굴하지않고 제목 그대로 목숨을 건 사투입니다. 시청률이 높고 인기가 좋은지 이 프로그램은 십몇년째 계속 되고 있습니다. 이걸 보면 어부들이 고맙고 그래서 평소 먹던 게가 좀 더 맛있게 느껴집니다. 



베링해는 미국의 알라스카와 러시아의 캄차카반도 사이에 있습니다. 그래서 두나라 모두 열심히 조업을 하는 곳입니다. 캄차카 반도 안쪽에서 사할린까지는 오오츠크해입니다. 이곳은 러시아의 독무대입니다. 우리나라도 여기서 명태같은 걸 잡으려고 조업을 하려면 러시아정부에 돈을 내고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그럼 오늘의 게이야기를 사할린에서부터 시작해 볼까 합니다.

몇년전 사할린에 갈 기회가 있었습니다. 주정부의 초청이라 대접이 융성했습니다. 싱싱한 해산물이 끼마다 나왔습니다. 생선회도 모양있게 나옵니다. 러시아는 레스토랑에 가면 연어도 장미꽃 모양으로 말아서 내기도 하고 데코레이션이 우리네와는 좀 다릅니다. 그냥 껍질을 벗겨서 나온 싱싱한 성게알도 마음에 듭니다. 


그런데 여기저기 게가... 제일 놀란 건 삶은 게를 정성스레 발라서 모아놓은 것이었습니다. 이렇게 풍성하게 게살을 발라놓은 건 처음 보았습니다. 운좋게도(!) 제 테이블에는 게를 못드시는 외국손님들이 계셔서 눈치안보고 정말 실컷 먹을 수가 있었습니다. 이런 껍질있는 갑각류가 맛은 좋은데 붙들고 파먹고 이러는게 번거롭고 귀찮아서 별로라는 사람들도 꽤 있는 것 같습니다. 랍스터는 나름 까기가 단순하고 새우도 나름 잘 까지니까 그런데 실제로 게는 그다지 쉽지가 않지요. 집게, 가위, 후비개, 때로는 망치까지 동원이 됩니다. 그런데 이 테이블에선 그냥 포크로 집어다가 입에 넣기만 하면 되었으니 잠시 낙원을 즐기는 것 같았습니다.



베링해 쪽 바다에서 많이 잡히는 게 주로 킹그랩입니다. 데드리스트 캐치에서 보니 주로 잡는게 킹크랩이고 우리나라 영덕 울진에서 유명한 대게도 잡더군요. 킹그랩은 우리나라에서 안나는 거라 찾아보니 왕게라고 번역을 해놓았군요. 제가 몇 년전에, 지금 보니 블로그 시작한 다음해이니 벌써 8년이 되었습니다만, 업무때문에 일년에 걸쳐 오가며 시애틀에 머물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 때 킹크랩을 자주 먹었던 것 같습니다. 식당에 가면 아래처럼 들고나와 선을 보입니다. 그리고 잠시 뒤면 그 아래처럼 되어서 상에 오릅니다...


영덕 울진에서 유명한 대게는 일본에서도 많이 먹습니다. 일본에 가시는 분들이 많고 일본가면 해산물 드실 기회가 많아서 게 이름을 일본말로도 소개합니다.킹크랩은 일본말로 다라바가니(たらばガニ), 대게는 즈와이가니(ズワイガニ)라고 부릅니다. 우리가 제일 많이 먹는 꽃게는 일본어로는 와타리가니(渡り蟹)라고 합니다. 이게가 수영을 잘해서, 와타리가니는 움직여다니는 게라는 뜻의 의미입니다. 이번에 찾아보니 우리말로 꽃게는 꽃에서 온 것이아니라 곶(串)에서 나는 게, 곶게에서 변한 말이라고 하네요. 납득이 갑니다. 아래는 이곳저곳에서 먹은 다라바가니, 즈와이가니, 그리고 털게(게가니:毛ガニ)사진입니다.



털게는 영어로는 horse hair crab이라고 한다는데 위키에서는 우리말로는 왕밤송이게로 링크가 됩니다. 찾아보니 왕밤송이게는 아래쪽 난류에서도 사는 게이고, 일본에서 인기가 높은 게가니 즉 털게는 한류에서 나서 한반도에서는 북한지역에서 많이 잡힌다고 하네요. 북한에서는 포장 가공 기술이 부족해서 생으로 중국으로 싼 값에 넘기고, 그게 가공을 거쳐 비싼 값으로 일본 한국으로 수출된다고 합니다. 남북교류가 원활히 진행되면 좋아지는게 한두가지가 아니네요. 맛있는 털게도 좋은 값에 직접 남으로 올 수 있을테니 남북윈윈입니다.

아래는 중국에서 먹은 게입니다. 유명한 샹하이크랩 사진을 찾으려고 했는데 마땅한게 없는데 쪄놓은 모양이 비슷한게 폴더에 있네요. 중국에서 따짜시에(大閘蟹), 일본어로 샹하이가니라고 불리는 이 게는 아래 사진의 게보다 훨씬 작습니다. 아래 세번째 사진(파란 테두리 사진은 위키, 구글에서 퍼온 것)이 그것인데 한 때는 가을에 철이 되면 이걸 먹는게 홍콩, 대만, 일본 등에서 붐이었습니다. 제가 일본에 있을때 비행기안에서 샹하이크랩 여러마리가 한 승객의 핸드캐리 가방에서 기어나와 작은 소동이 일어난 적이 있었습니다. 나중에 알고보니 제가 잘 아는 사람이었습니다. 친구들하고 제철 게를 먹으려고 상하이에서 살아있는 게를 끈으로 묶어 신문지에 말아 가져왔는데 느슨했던 모양입니다(그때는 검역이 널널하던 시절이었습니다). 

중국이 잘 살게 되면서 이 게의 수요가 엄청 늘어났고 상하이 부근의 양청호(阳澄湖)라는 호수에서 나는 것이 인기가 높은데, 요새는 어디에서 나온 것이든 항생물질, 소독물질, 성장호르몬 등이 많이 들어있다고 해서 저도 안먹은지 꽤 오래 되었습니다. 이 게가 영어로는 mitten crab 이라고도 한다는데 알고보니 우리나라 참게였습니다. 민물에서도 살고 바닷물과 만나는 갯벌에서도 사는데 어려서 많이 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제가 어렸을 때 게장하면 이 참게로 담근 걸 말했던 것 같은데 요새는 잘 보이지가 않네요.
 

아래는 싱가포르 칠리크랩입니다. 관광객들에게도 유명하지요. 자꾸 옛날이야기해서 죄송합니다만, 옛날엔 풍골이라는 곳에 칠리크랩을 비롯한 시푸드 식당이 즐비해서 가격이 정말 쌌습니다. 싱가포르에 이런 곳이 있나 싶을 정도로 허름한 시골로 주변에서 개구리 우는 소리가 시끄러운 곳이었습니다. 언젠가 이스트 코스트 하이웨이로 이전하더니 설비나 인테리어도 깔끔하게 정비되었는데 가격은 올랐습니다. 물론 싱가포르 칠리크랩은 시내의 웬만한 중식 레스토랑에서는 다 취급합니다. 아래 두번째 세번째 사진은 인도네시아에서 먹은 게요리인데 맛이랑 조리법은 싱가포를 칠리크랩과 비슷했던 것 같습니다. 사진에는 없지만 타이의 푸팟퐁 커리라는 게요리가 있습니다. 싱가포르에서 인도네시아 타이 베트남에 이르기까지 요리에 사용하는 게는 우리나라의 꽃게와 비슷한 종류라고 합니다. 하지만 바닷물이 다르고 먹고 사는 먹이가 다르니 맛은 조금 다를 것 같습니다. 각 나라에 나가 계신 교포 분들이 같은 레시피로 현지의 게로 간장게장, 양념게장을 담가서 한국으로 가져와 맛을 비교해 보면 어떨까, 잠시 쓸데없는 생각을 하여보았습니다.


아래는 홍콩에서 먹은 마늘게인데 마늘과 떠우츠(豆豉)로 양념을 한 것 입니다. 이건 이것대로 맛이 아주 좋습니다. 게를 미리 식탁에 가져와 선을 보이는 비포앤 애프터 식으로 서빙합니다. 싱가포르에 칠리크랩말고 페퍼크랩이라고 후추를 베이스로한 게요리도 있는데(사진없음) 이것도 맛이 좋습니다.


게요리가 맛있는데 손이 번거롭다, 이런 손님들을 위해서 정성스레 손질을 하여 내놓는 레스토랑이 일본에 있습니다. 도쿄 롯본기에 있는 가니세리나(かに瀬里奈)라는 레스토랑인데 소고기 스테이크도 유명하지만 상호에서 보이듯 '가니샤부'가 유명합니다. 뭇사람들이(라고 해도 회사 간부나 부동산, 주식하는 사람) 이런 집을 돈카츠집 가듯 드나들던 거품경기 시절엔 번창했는데 요즈음은 어떤지 모르겠습니다. 술좀 곁들여 코스로 먹으면 일인당 2만엔 정도 나오는 집입니다. 저의 일본가면 가고싶은 집 리스트에서 빠진지 오래입니다. 게임개발해서 대박난 친구가 있거나, 본인이 적당한 금액의 로또를 맞았거나, 아니면 부모님 모시고 일본으로 효도여행 가는데 경비는 부모님이 내주신다는, 뭐 그런 분들은 편하게 가실만한 곳입니다.



게를 먹자면 손이 번거롭기는 동양이나 서양이나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인지 미국에서는 소프트셸 크랩이 인기입니다. soft shell crab은 게 종류가 아니라 탈피한지 얼마 안되어 껍질이 부드러운 게의 상태를 이야기합니다. 그걸 그대로 튀기거나 하는 방식으로 조리하면 그대로 씹어먹을 수가 있습니다. 미국 남부 루이지애나주 뉴올린즈의 요리가 유명합니다. 미국에서 게요리에서 소프트셸크랩을 사용하는 비중이 아주 높다고 하네요. 뉴올린즈의 케이쥰 레스토랑에서 잠발라야와 함께 나온 게요리입니다.  


미국 이야기가 나온 김에 플로리다에서 유명한 스톤 크랩을 소개합니다. stone crab이라고해서 집게가 기형적으로 큰 게인데 잡아서 다리를 떼어내고 다시 바다에 넣으면 다리가 다시 나온다고 합니다. 두 집게다리를 다 떼어내면 새다리가 나올 때까지 굶어죽으므로 한쪽 발만 떼어낸답니다. 처음에 참 잔인하다 싶었는데, 곰곰히 생각해보니 잡아서 다 먹어버리는 것 보다 그편이 더 나은것도 같습니다. 죽이지는 않으니까요. 삶은 뒤 망치로 두들겨 나온 걸 쏙쏙 꺼내어 먹기도 편합니다. 


이 포스팅의 대문으로 올린 맨위의 사진은 양념게장입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서해안 꽃게로 담근 게장이 너무 맛이 좋은 것 같아서 올렸습니다. 
 

덧글

  • 함부르거 2018/09/27 17:56 # 답글

    휴... 갑자기 게 먹고 싶어집니다. ㅎㅎㅎ
  • 밥과술 2018/10/06 23:44 #

    그렇게 말씀해주시니 글 올린 보람이 있네요 ㅎㅎㅎ
  • 아이리스 2018/09/27 20:32 # 답글

    추석연휴에 시골에 내려가 삼촌이 도랑에서 잡아주신 참게로 끓인 게장을 먹었는데(헉헉 길다...), 이런 포스팅을 올려주시니 반갑네요! 게라면 환장을 하는지라...그 단단한 참게를 껍질째 씹어먹습니다. 물론 털 많은 집게발은 어렵지만; 세상엔 온갖 게가 있고...다 맛나지요. 어서 통일이 되어 털게를 저렴하게 먹을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 밥과술 2018/10/06 23:46 #

    우연이군요. 참게를 드셨다니... 그것도 이빨로.. 부럽습니다!!

    말씀하신대로 남북이 합치면 좋은게 너무 많지요. 빨리 통일이 되기전에 교류라도 활발하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Wish 2018/09/27 20:52 # 답글

    전 전반적인 해산물과 어폐류를 싫어하는데 이걸 보니 먹어보고 싶은 생각이...ㅇ<-<

    그보다 베링해협에서 게 잡는거 보수는 엄청 많은데 목숨 걸어야 한다고 중딩시절 들었어요.ㅅ.!!!
  • 밥과술 2018/10/06 23:47 #

    해산물과 어패류를 싫어하시는 군요... 한번 정을 들여보세요... 신세계가 열릴지도 모릅니다.

  • 2018/09/27 20:52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밥과술 2018/10/06 23:48 #

    그러고보니 그럴 수도 있겠네요 ㅎㅎㅎ
  • 빛의제일 2018/09/27 20:58 # 답글

    저는 여기 블로그 마실 올 때마다 언제든지 염장당할 각오를 합니다. 집 근처에 염전도 있습니다!
    서울 분들 63빌딩 안가고, 부산사람 태종대 안가는 말을 어디서 주워들었지만, 꽃게 산지에 사는 제가 딱히 꽃게를 사먹지 않는 것 같습니다. 주말 근처 수산가게에 가야겠습니다. ^^;; 저는 먹는 입만 있고 만드는 손은 없어서, 걍 쪄먹기만 합니다. 꽃게살과 술 먹고 쪄내는 과정에 나온 국물은 이것저것 넣어 마음대로탕을 만들어 해장합니다.
  • 밥과술 2018/10/06 23:50 #

    꽃게 쪄먹으면 맛있지요. 옛날 옛적 저기 외국에서 어디 바닷가 살 적에 게 많이 사다가 쪄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 狂君 2018/09/27 23:25 # 답글

    와 야밤에 위꼴..
    게요리는 진짜 먹기 번거로운걸 감수하고도 먹어도 될만큼 어떻게 먹어도 맛있지요. 심지어 저 아는 동생은 게딱지나 새우껍질같은거에 알레르기 있는데도 그냥 약 먹고 게 먹을 정도로 좋아하니 말 다했습니다.
  • 밥과술 2018/10/06 23:51 #

    그렇습니다. 이래도 맛있고 저래도 맛있는게 갑각류입니다. 그 껍질에 키토산이라는 성분이 있어 그렇게 몸에 좋다고 하더군요...
  • thyme 2018/09/28 00:18 # 답글

    항상 맛깔나게 쓰시는 글 참 잘 보고 있습니다. 안가본 동네의 게 요리까지 아침부터 입맛이 도는 글이네요.

    저희동네 (시애틀) 많이 다녀가시면서 킹크랩만 드시고 dungeness 크랩은 안드시고 가셨나봐요! 다음에 기회되시면 오셔서 이것도 꼭 맛보고 가세요 :) 아무래도 미국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다보니 쓰신 것 들중에 스톤 크랩이니, 소트프쉘 크랩 같은것들도 먹어봤지만, 지금까지 먹은 것 중 제가 제일 좋아하는건 dungeness 크랩입니다. (물론 양념까지 튀김빵으로 다 닦아 먹는 싱가폴 칠리 크랩은 열외구요!) 중간에 외국의 게로 담은 게장이라고 쓰신 부분을 보다 보니 생각이 나는게.. 이전에 메릴랜드 살았을때 그 동네의 블루크랩으로 간장게장도 해먹어 봤는데 그건 꽃게랑 친척(?) 이라 그런지 게 껍질이 좀 파란거 빼면 맛이 비슷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 동네는 게가 참 싸서 (한 7-8년전 이야기지만요) 한마리에 1불도 안주고 샀었는데 요즘은 어떨까 싶네요 :)
  • 밥과술 2018/10/06 23:54 #

    재밌는 덧글 주셔서 감사합니다. 던져니스 크랩 이야기를 뺐네요. 참 맛이 좋지요. 블루크랩은 미국 동부에서 남부에 걸쳐 잡히는데 말씀대로 우리나라 꽃게와 비슷한 것 같습니다. 아무리 7,8년 전이라지만 1불이면 너무 싸네요 ㅠㅠㅠ
  • 역사관심 2018/09/28 02:44 # 답글

    그런데 이 테이블에선 그냥 포크로 집어다가 입에 넣기만 하면 되었으니 잠시 낙원을 즐기는 것 같았습니다.>>>>> 제일 맛있어 보이는 건 바로 저 러시아 천국접시로군요...

    참게는 확실히 위기인가 봅니다. 올해 이런 뉴스도 있더군요.
    http://m.knnews.co.kr/mView.php?idxno=1252750&gubun=
  • 밥과술 2018/10/06 23:54 #

    링크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Nachito volando 2018/09/28 10:25 # 답글

    호치민에도 점보 시푸드가 들어왔어염!! 가격은 후덜덜...

    소프트쉘 크랩은 베트남에서도 흔하게 접할 수가 있어요~~
  • 밥과술 2018/10/06 23:55 #

    호치민도 이제 부자들을 위한 가게를 내어도 다 영업이 될만큼 돈이 도는 모양입니다.
  • Semilla 2018/09/28 12:55 # 답글

    와 정말 제목 그대로 바다는 넓고 게는 많군요! 포크만으로 먹을 수 있는 러시아 게 접시 정말 탐스럽네요...
    저희 집은 레드랍스타에서 외식을 가끔 하는데 아이 낳고 나서 갔을 때 언제 남편이 게 시키니까 괜히 원망스러웠어요. 그 땐 아기가 아직 얌전히 하이체어에 앉아있지 않을 때라 어른 한 명이 안아서 얼러줘야 해서 저는 간단히 먹을 수 있는 메뉴로 골랐는데 자기는 해체에 시간이 걸리는 게를 당당히 골라서... 저도 게 먹고 싶었지만 애 때문에 꾹 참았는데... 이제는 아이가 얌전히 앉아있으니까 다음에 가면 게 먹어야겠습니다!
  • 밥과술 2018/10/06 23:57 #

    저 일본살때 레드랍스터 티비 광고를 많이 했는데 음악이 글렌밀러 악단의 In the Mood 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때 세뇌당한 탓에 지금도 이 노래를 들으면 레드랍스터> 게, 랍스터 이렇게 연상이 됩니다.

    빨리 아기가 커서 소년이 되어 부모님 맘놓고 게를 드실 수 있을 날이 오기를 바랍니다
  • 듀얼콜렉터 2018/09/28 13:12 # 답글

    아 정말 다 발라놓은 게라니, 안 먹을수가 없네요~ 가끔가다 게가 땡기면 그냥 뷔페가서 먹는 정도네요, 근데 이상하게 손이 안 가는데 확실히 게껍질 까는게 너무 귀찮긴 합니다 ㅎㅎ ^^;
  • 밥과술 2018/10/06 23:58 #

    뷔페 게는 좀 성의가 없는 것 같애서 손이 잘 안가는 적도 있습니다... 다시 한번 홍보하자면 BCD순두부 ㅎㅎㅎ
  • PennyLane 2018/09/28 21:11 # 답글

    명절 잘 보내셨나요?
    캄차카반도 게잡이는... 1920년대던가요. 일본 작가가 쓴 게공선(한국어판 제목입니다)이라는 소설에서 완전 지옥도마냥 묘사해놔서 공포의 대상입니다. 그래도 역시 게는 맛있어요!! 사할린이나 블라디보스토크는 아직 못 가봤지만 북해도에서 먹었던 게 코스요리나 시장에서 방금 쪄준 털게나 다 맛있었죠.
    요즘은 한국에서도 대게, 킹크랩 전문점에서 깨끗이 손질해줘서 예전보단 먹기 편해졌어요. 게 먹으러 극동러시아에 가봐야겠네요. 말은 안 통하겠지만요ㅠ
  • 밥과술 2018/10/07 00:02 #

    게공선 읽으셨군요... 그게 한 십여년 전에 갑자기 일본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었습니다. 수십년전 제가 유학할 당시에는 대학의 진보서클, 동아리에서 연극으로 많이 하던 작품이었습니다.

    게도 가성비는 러시아가 좋겠지만 안심하고 즐기기에는 북해도가 더 좋을 듯 합니다 ㅎㅎㅎ
  • 나녹 2018/09/28 21:24 # 답글

    일본마트에서 알바할 때 하루에 소프트셸 오백마리 이상 튀겼던 악몽이...

    주변의 중국사람중에 가늘만 되면 게요리를 찾는 이가 있습니다. 어지간히도 좋아하나보다 했는데 누군가는 비행기에 반입할 정도로군요;
  • 밥과술 2018/10/07 00:03 #

    하루에 오백마리... 물리셨겠습니다.
    중국의 따짜시에도 일부 사람이 먹을 때 얘기지, 지금은 전부 양식이라서 옛날에 좋아하던 사람들은 잘 안먹는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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