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합니다... 코로나 시대에 사는게 그렇지요... 공개 포스팅


세상에 한개만 있어서는 쓸모없는 물건이 뭐냐는 퀴즈가 있었지요. 답은 전화기입니다. 누구하고 통화를 하려면 상대방이 필요하니까요. 

코로나시대에 생각 났습니다. 유럽 미국 상황을 보니 심각합니다. 세계가 꽁꽁 묶여있는데 한국은 그나마 잘 버티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한국만 안전해야 뭐합니까. 외국이 저런 모양새니 갈 수가 없으니 말이죠. 다들 같이 안전해져야 왕래가 다시 시작되겠지요. 

얼어붙은 세상에서 생존신고로 올립니다. 얼마전에 코엑스에 행사가 있어 갔다가 하동관에 들러 곰탕을 먹었습니다. 평소같으면 바글바글 줄도 서던 곳인데 한가했습니다. 맛있게 먹고 나왔습니다. 

건강에 유의하시고 잘 지내시기 바랍니다. 저도 인내심을 가지고 버텨보겠습니다.

 

코로나19가 아주 무서운 병이랍니다 공개 포스팅


간단하게나마 생존신고용으로 포스팅 올립니다. 교대앞에 있는 푸주옥 설렁탕 도가니탕이 맛있었습니다. 

코로나19에 걸리면 나아도 후유증으로 미각과 후각이 안돌아오는경우가 있다고 합니다. 아직 생겨난지 얼마 안되는 병이라 미각과 후각이 과연 돌아올지도 잘 모른다고 합니다. 정말 무서워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냥 독감같다고 말한 사람 누구야? 따져 묻고 싶네요. 아무쪼록 이런 고약한 병이 접근 못하게 건강과 방역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그동안 코로나 안걸리고 운좋게 지내고 있었습니다 공개 포스팅


블로그에 마지막 포스팅을 올린게 반 년전 이군요. 안녕하셨습니까? 

개인적으로 복잡하기도 했고, 이런 저런 이유로 블로그를 멀리하게 되었는데,
가끔씩 들어와 이웃 분들 올리시면 눈팅은 하고 그 정도 였습니다. 

그런데 그 사이 참으로 별 일이 많았습니다. 무엇보다 코로나19로 하늘길이 딱 막히고
사람들의 왕래가 전세계적으로 멎었지요. 저는 일도 그렇고 가정도 이산가족이 되어 
오도 가도 못하는 신세가 되었는데, 그저 나만 그런게 아니라는 걸로 위안을 삼으며 지냈습니다.

그런데 세월이 하도 뒤숭숭하여 진짜 살아있다고 한번쯤은 생존신고를 하지 않으면 안될것 같아
밤늦게 글을 올립니다. 위의 사진은 을지로 3가 이남장 본점에서 먹은 설렁탕입니다.
늘 그렇듯이 국물반 파반으로 해서 먹었는데 맛이 좋았습니다. 
그런데 오늘 눈치챈 건데 설렁탕 뚝배기가 많이 작아진 것 같았습니다. 
진작에 작아진 걸 이제사 느낀건지 최근에 또 작아진 건지는 모르겠습니다.
밥그릇도 계속 작아지는데 국그릇이 작아진다고 해서 이상한 것은 아닌겠습니다만.

을지로는 치과를 가느라고 발걸음을 하게 된 것 입니다.
미루고 미루다가 갔더니 의사선생님께서 한숨을 푹푹 쉬셨습니다.
오늘 우선 한 개 뽑자는 걸 마음의 준비가 안되었다고 다음에 오겠다고 말씀드리고 약만 받아 나왔습니다.

앞으로 가끔 일상이라도 올려가며 안부를 전하도록 하겠습니다.
이곳에 들러주시는 모든 이웃분들의 안녕을 기원합니다.
더위에 마스크 쓰시기 답답하시겠지만 아무튼 건강에 유의하셔서 
이 사태를 잘 넘기시길 바랍니다. 


  

2020년 1월부터 야식 퍼레이드 공개 포스팅


위의 사진은 4인분이 아니고 2인분입니다. 2020년 1월 어느날 저녁, 아니 저녁이라 하기엔 너무 늦은 시각, 그러니까 남에게 자신의 건강한 생활리듬을 당당하게 공개할 수 있는 분들이 잠자리에 들어도 이상하지 않은 시각에 밥과술네 부녀가 식사를 합니다. 점심을 늦게 먹은 쥬스와 간헐적 단식이라도 해서 건강과 체중관리를 하겠다는 술은 어찌어찌하다 보니 저녁이 또 늦어 야식이 되어버렸습니다.

술: 뭐 먹을까? 난 맛있는 짜장면이나 만두전골 같은거...
쥬스: 만두전골 좋은데 나가기가 좀... 차로 가면 몰라도...
술: 술 마시니까 돌아올때 안되지... 대리하긴 아깝고
쥬: 그럼 집에서 먹어요. 난 따뜻한 소면?
술: 난 국수라면 매콤한 비빔국수.

국물있는 국수와 비빔국수에서 평행선을 달리다가 내린 결론은 둘 다 먹자, 였습니다. 라면 한개가 120그램이니 건면 250그램을 삶아서 넷으로 나누면 일인당 125그램씩이니 과식이 아니겠다는 계산이 섰습니다. 비빔에는 레터스, 양배추, 양파볶음, 소고기, 지단을 고명으로 얹고, 잔치국수에는 신김치 송송 썰은것, 지단 부친것, 양념한 소고기를 볶아 넣기로 하고 시작한지 30분내에 먹을수 있도록 하는걸 목표로 둘이 분업하여 조리를 시작하였습니다. 아래가 준비한 고명입니다.


국물은 다시, 상탕, 간장, 간마늘, 대파로 냈습니다. 다시와 상탕은 물론 시판하는 걸 썼지요. 소면 삶아서 그릇에 나눠담고 잽싸게 고명을 얹고 비빔국수에는 시판용 팔도비빔장을, 잔치국수에는 방금 끓여놓은 국물을 부었습니다. 저는 비빔국수에 삶은 콩나물도 넣었습니다. 저는 되게 좋아하는데 쥬스는 콩나물을 별로 안좋아 합니다. 숙주는 좋아하는데 말이죠. 아무튼 둘이 맛있게 먹었습니다. 


어느 날은 점심을 늦게 먹고 저녁을 거르려고 일찍 잠자리에 들었는데 눈이 말똥말똥 잠이 안왔습니다. 저녁을 안먹고 잔다는 사실을 잊자, 마음먹었는데 내가 뭘 잊기로 했지? 아, 저녁 안먹고 잔다는 사실을 잊기로 했었지, 하고 자꾸 그 사실만 또렷하게 머리속에 떠올랐습니다. 결국엔 다시 거실로 나와서 쥬스에게 나 뭐 좀 먹어야겠다고 이성이 본능을 이기지못하는 의지박약한 아버지의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난 안먹지만 옆에서 동무는 해드릴께요, 라는 멘트를 들으며 간단하게 먹고 넘기려면 뭐가 좋을까 머리속으로 메뉴를 생각하기 시작하였습니다.

냉장고를 열어보니 쥬스가 만들어놓은 당근 라뻬가 있어서 고기 조금 녹여서 굽고 치즈좀 잘라 놓으면 맥주 안주로도 좋고 간단히 요기거리도 되겠네 싶었습니다. 불고기식으로 양념하면 밥이 땡기니까 하고, 소금 후추 마늘만으로 간해서 구웠는데 소금간이 좀 부족해서 스테이크 소스를 뿌렸습니다. 그랬더니 급 탄수화물이 땡겨서 냉동실에 얼려둔 빵을 꺼내어 굽고, 파스타 소스로 쓰려고 둔 야채, 토마토 절임을 얹었습니다. 국적불명의 부르스케타 모양이 났습니다. 아, 그전에 빵을 찾다가 비비고 냉동만두가 있는걸 보고 몇개만 구워먹자 꺼내 놓았네요...
 
 

결국 아래처럼 차려놓고 칼로리상으로 전혀 간단하지 않은 야식을 한끼 먹게 되었습니다. 식탁에 반사된 달력을 보니 여전히 19년 12월이네요. 맘에 드는 달력이 안생겨서 열흘이상 방치해 놓았던 거지요. 새로 달력을 바꾸고 새마음으로 건전하게 먹고살기로 했습니다.  



군만두에 맥주는 궁합이 아주 잘맞아서 자꾸 해먹게 되네요. 이날은 조신하게 군만두 하나로 끝냈습니다. 



쥬스가 마파두부를 좋아해서 해달라 그러면 만들어 주곤 합니다. 생각보다 간단해서 수월하게 만듭니다. 이건 야식이 아니었습니다. 제대로 된 저녁시간이었습니다. 갈비찜도 만들어주었지요. 맛있다고  자취하는 친구도 불러와 먹이고 그랬습니다.



이건 야식입니다. 배고프다 했더니 파스타를 만들어 주었습니다X3  쥬스는 파스타를 쉽게 만들어서 15분이면 되는 것 같습니다. 자기말로는 라면 끓일 시간에 5분만 더하면 파스타가 된다고 합니다. 



저하고 비슷한 세대의 사람들은 거의가 달력이란게 연말이 되면 여기저기서 들어와서 맘에 드는 걸 골라서 거는 거라고 생각을 하고 살아왔을 겁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달력을 만들어 돌리는 기업도 많이 준 것 같더군요. 저는 그림없이 날짜가 커다랗게 찍히고 밑에 음력도 표기한 걸 좋아하는데 올해는 구하지 못하였습니다. 어찌하지 싶다가 문득 인터넷을 검색하여 보니 다양하게 팔고 있더군요. 왜 살 생각을 못했을까, 옛생각에 사로잡힌 구태의연한 자신을 탓하였습니다. 주문해서 받은 새달력을 걸면서 올해는 좀 더 건강한 식생활을 해야지 마음먹었습니다. 


2020 庚子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공개 포스팅


2020년 쥐해가 밝았습니다. 간만에 연하장을 그려보았습니다. 이제는 컴퓨터로 그리면 간편하고 색깔도 예쁘니까 자꾸 그쪽으로 손길이 가는데, 가끔씩은 디지털에 역행하고 싶은 마음도 들곤합니다. LP로 음악을 듣는다든지(카셋트로도 들어보고 싶은데 워크맨을 다 버렸습니다) 하는 것도 마찬가지겠지요. 영화도 필름상영관이 그리울 때가 있는데 이젠 외국에 나가서 찾지 않으면 구경하기 힘들 것 같습니다. 금방 삑하는 소리와 함께 숫자가 뜨는 체온계 말고 입에 물고 한참 있어야 은빛 수은주가 올라가는 체온계, 마루 기둥에 걸렸던 빨간색 수은주의 온도계, 하루 한번 밥을 줘야하는 괘종시계 등이 사라져 추억속에 남았습니다. 그래도 흔들어야 가거나 태엽을 말아줘야 하는 손목시계는 몇개 남아있어 다행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31일 오후 연하장을 그려보려고 간만에 스케치북을 펼쳤습니다. 쥐의 해에 좋아하는 쥐를 골라보니 톰앤제리, 미키마우스, 라따뚜이의 레미 등이 떠올랐습니다. 세마리는 번거롭고 나이순으로 미키와 톰, 둘을 골랐지요. 


연필로 밑그림을 그리고 붓펜으로 윤곽을 그렸습니다. 여기서 스캔을 하여 포토샵등 앱으로 옮기면 색깔도 쉽게 칠하고 수정도 가능한데 디지털을 배격하고 소박한 아날로그로 가기로 했으니 손으로 색칠을 합니다. 아크릴이나 포스터칼라로 칠할 수도 있는데 아날로그를 강조하다보니(는 핑계고 팔레트에 물감짜기 붓빨기 등이 귀찮아서) 색연필로 뚝딱 칠하니 채색에 10분이 안걸립니다. 글씨도 작심하고 서예붓으로 쓸까하다가 어차피 미키가 쓰는 설정이니 쉽게가자(는 핑계고 단 한번에 실수없이 쓰기가 자신이 없어서)는 뜻에서 붓펜으로 후다닥 썼습니다. 



저희 집은 외국에 있는 둘째가 설연휴때는 학교를 가야 해서 늘 양력으로 차례를 모십니다. 올해는 간소하게 모셨습니다. 떡국 올리는것 말고 다른 제수는 전 몇가지, 나물, 떡, 어포 그리고 과일만 준비했습니다. 한과도 젯상에 올리고 나면 안먹고 남기기 다반사라 생략했고 생어물도 같은 이유에서 생략했지요. 차례 지내고 나서 새해 첫식사를 젯상에 올렸던 떡국과 제물로 하는데 평소같으면 제례주를 음복삼아 늘 과음에 가깝게 마시는데 어제는 운전해서 새해인사를 갈데가 있어서 참았습니다. 대신 돌아와 저녁에 실컷...


어제 저녁에 갈비찜을 했는데 차례상에 올렸던 밤을 듬뿍 넣었습니다. 식구들이 다 밤을 좋아해서 아무런 문제 없습니다 ㅎㅎㅎ



다행히 맛있게 되어서 네식구가 위의 양만큼 두번이나 떠다 먹었습니다. 술이 술술 들어갑니다. 큰아이 쥬스는 와인을 천천히, 아버지 밥과술은 제사모신 청주를 꿀꺽꿀꺽...



역시 명절음식엔 전이 빠질 수가 없지요. 오랜 풍습이 화석처럼 굳어서 맛이 있건 없건 명절, 축제에 빠지지않는 음식이 각나라마다 있습니다. 미국의 칠면조 요리나 프루트케잌, 이태리의 파네토네, 일본의 오세치 등 예를 들자면 엄청 많습니다. 우리나라의 전도 그런 건데 다행히 저희집은 아이들도 만드는 거, 먹는 거 다 싫어하지 않고 좋아합니다. 

식구들이 간만에 모이니까 서로 해먹이고 싶은 음식을 만들고, 그러다보니 무분별하게 동서양의 메뉴가 한끼 식탁에 올라옵니다. 술도 막걸리 맥주 하이볼 와인 청주가 개성과 그날의 취향에 따라 등장합니다. 그건 그대로 좋습니다. 정초에 빨리 살쪘다가 천천히 빼는게 한두번이 아니어서... 31일 저녁은 쥬스가 스테이크와 감 샐러드, 커피여사가 로스트비프, 밥과술은 전갱어구이 이렇게 준비해서 먹었습니다. 1일 저녁은 갈비찜에 전 남은것, 떡국 남은것(떡국 퍼진걸 좋아하는 사람이 있습니다)을 먹었지요. 

저희식구에게는 암묵의 합의같은게 있습니다. 식구들이 다시 합쳐서 살게 되는 날까지 식기를 제대로 갖춰서 식사를 하지않는 거지요. 커피여사도 그릇을 좋아하는데 외국에서 오래 살아서인지 다양한 안목과 취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동안 모아놓은 예쁜 식기들을 제대로 쓰는 날이 빨리 오려면 제가 더욱 분발해야 합니다... 아무튼 피난살이 같은 식탁이지만 매끼 맛있게 먹고 지내고 있습니다.


밖에서 외식도 하였습니다. 새로 오픈한 팀호완도 갔고(홍콩만큼 메뉴가 다양하지는 않았습니다. 맛은 본바닥을 떠나 서울이라는 핸디를 좀 접어주면 합격) 파전집도 갔지요. 저는 오늘부터 근무고 세모녀는 한남동 맛있는 이태리집에 점심먹으러 갔습니다. 저녁엔 우유가 학교과제로 메뉴를 짜서 만드는게 있는데 한국요리로 정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저녁에 언니의 지도아래 김치찌개를 만든답니다. 오늘 밤에는 둘째가 만드는 김치찌개로 저녁을 먹게 생겼습니다. 엊그제까지 불가까이 가지도 못가게 했던 아이가 커서 찌개를 만든다니 기대가 됩니다.



제 블로그에 찾아와주시는 모든 분들께 새해 행운과 건강 그리고 웃음이 끊이지 않길 기원합니다. 복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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